민영 재개발 세입자 일기 147 “이주(이사)” (에세이)
밤새 잠을 못 잤어. 생리적으로 머리가 바닥에 닿자마자 잠이 든다. 밤을 새운 것은 청년 시절 시 쓰기로 고민하던 시절 이래 처음이다. 긴 밤 아내의 숨소리만 들려왔다. 마을은 텅 비어 있었고 사람들의 목소리는 사라졌다. 뒤척이며 눈을 감는 대형 스크린이 보인다. 처음 산성동으로 이사 왔을 때부터 전날까지의 일이 영사기를 통해 스크린에 펼쳐졌다. 한 편의 장편 영화였다. 2008년 … Read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