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흥갯벌생태공원 갯벌축제 : 핑크뮬리, 염전체험, 전망대, 주차

흥미로운 장소를 찾아보고 시흥갯벌축제가 바로 이 시기(9월 마지막 주말)에 열린다는 것을 알게 됐다.

시흥갯골생태공원은 핑크뮬리로도 유명한 가을 여행지여서 ‘딱’이라며 무릎을 꿇었다.

아쉽게도 대부분의 체험활동은 사전예약으로 마감되어 나와 같은 당일여행자는 이용할 수 있는 체험이 많지 않지만 아침 일찍 가면 현장체험으로도 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있다.

오후에는 모두 마감입니다.

경기도 시흥시 동서로 287 갯골축제 기간 중 주차금지 시흥시청에서 셔틀이동 피크닉용품 있으면 좋은 갯골생태공원 핑크뮬리뎁사리는 10월 수상자전거 상시 운영

시흥의 맛집이라는 고구려짬뽕에 들러 점심을 먹고 천천히 도착한 시흥갯벌생태공원. 시흥갯벌축제 기간에는 주차장을 막아두고 모든 방문객이 시흥시청, 시흥시청역 2번 출구, 오이도역 등에서 셔틀을 타고 들어가야 한다.

셔틀버스는 자주 있어 크게 불편하지 않다.

시흥갯벌생태공원에서 가장 먼저 우리를 반겼던 해바라기-실제로 보면 키가 커서 사진보다 인상적이다.

꽃이 묵직한 것도 흥미진진합니다.

씨앗을 품고 있기 때문일까요. 그러고 보니 최근 해바라기씨 초콜릿을 본 적이 없다.

강아지풀보다는 크고 억새와는 생김새가 다른 얘-자신 있게 이 이름 ‘드렁큰’이라고 했는데 남편이 그건 확실히 다르다고 한다.

네이버 스마트렌즈가 찾아준 이 수영장 이름은 ‘스크론’이다.

맞아. 외국 이름 같았어. 드렁큰도 스크롱도 형제 같지 않은가.

태양이 빛나 양산을 절로 찾게 되지만 사진만큼은 그림처럼 보인다.

작은 오두막집마다 체험부스를 운영하지만 오후 3시에는 대부분의 부스가 마감된다.

수상 자전거는 2시간 남짓 기다릴 자신이 없어서.

해바라기 밭과 그림 같은 구름 덕분에 오즈의 마법사에 나오는 나무의 집 같지만 7살은 아직 오즈의 마법사를 모른다.

코스모스 하늘거리는 길만 봐도 되지만

이곳에 핑크빛 밭이 한 달이면 더 멋질 거라고 한다.

핑크뮬리가 아니라 핑크색 뎁사리다.

사진이 예쁘게 나오는 이곳은 10월 중순경이 절정이었는데 올해는 가을이 늦게 시작되서 조금 더 늦어질 수 있다.

시흥갯벌생태공원에서 9월에 핀 조급한 핑크뮬리를 보고 싶다면 안쪽 피크닉장 근처에 마침 사진을 찍을 정도로 작게 조성된 핑크뮬리 밭이 있다.

‘이렇게 예쁜 곳에 더 예쁜 당신이’라는 팻말이 공간과 어우러져 은유적이다.

시흥갯벌생태공원에 오고 싶었던 이유는 이 염전체험장 때문이었다.

10월 말까지 한시적으로 운영되는 염전체험은 갯벌축제와 상관없이 상시 운영된다고 한다.

다만 천천히 가다 보니 체험 예약이 마감돼 아이들이 실제로 소금을 모으지는 못했지만 염전을 보는 것만으로도 아이들에게 경험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

푸른 염색포 아래 이렇게 아름다운 염전이라니!
체험을 위한 염전이기 때문에 바로 옆에 소금놀이터가 함께 있다.

갯벌에서 사는 작은 동물을 찾는 재미도 있다지만 이미 아이들의 발에 작은 생물은 찾아볼 수 없다.

ㅎㅎㅎ

염전 근처에 더 가까이 가면 소금 관련 작은 부스가 있다.

이런 체험 부스에 전기 물레까지 있기는 쉽지 않지만 마감된 게 아쉽다.

도예공방 원데이클래스에 가도 물레체험은 최소 3만원 이상이니까.

소금 커피를 파는 듯한 소금 카페는 줄이 너무 길어서 파스-부산과 대만에서 소금 커피를 굉장히 맛있게 마셨는데 커피가 맛있지 않으면 소금만으로는 독특하지 않다.

염전의 바닥을 무엇으로 만들어 놓느냐에 따라 장단점이 다르다는 것도 처음 알았다.

한동안 바닥의 염전 때문에 논란이 되었지만, 타일이나 옹기로 염전 바닥을 만들어 증발을 더 좋게 한다고 해서 바닷가의 소금이 그대로 증발해 만들어지는 것은 아니었다.

거긴 왜 이렇게 사람이 많지? 해보니까 후드코트. 물론 축제에서는 먹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여름에는 수영장으로 쓰인다는 이곳은 예술극장이라는 이름으로 튜브를 깔고 앉아 공연을 보는 색다른 풍경이 연출됐다.

어떤 공간만 활용할 뿐인데 노란 튜브와 파란 하늘, 수영장 바닥에 앉아 있다는 독특함까지 재미있다.

제주도의 카멜리아힐이 떠오른 작은 오솔길. 큰 예산을 들이지 않고 작은 가랜드만으로도 이곳의 오솔길이 사진을 찍는 풍경이 된다.

물론 벤치 꽃게도 시선 강탈

마지막 여행자, 우리가족이 할 수 있는 체험은 이곳 연날리기뿐이었다.

연만들기 재료를 하나씩 사들여

돗자리에 있는 채색 도구로 그림을 그린다.

동그라미 두 개를 양쪽으로 그리니 콧구멍을 형상화한 줄 알았는데 태극무늬였다.

팬들은 오빠 흉내를 내면서 살짝 바꿔 사각형을 그렸는데 태극무늬를 보고 깜짝 놀랐다.

wwwwwww

어둠을 좋아하는 남편이 원하는 장소

“엄마, 저기 노일고야!
” “뭔지는 모르겠지만 여드름 같네. 붉게 곪은 화농성 여드름 그림도식을 실제 눈으로 본 기분.

연을 날리는 이 광장은 사람이 많아 마주보고 달릴 때 부딪히기에 안성맞춤이다.

바람이 없어 연이 혼자 날지 못하니 개각을 하는 것인데 아이들은 계속 달린다.

“형!
여기 날아!

같이 먹어도 나만 살이 찌는 이유.jpg

시흥갯벌생태공원의 또 다른 즐거움은 바로 이 흔들리는 전망대였다.

엇비슷한 평원에 이러한 전망대 조형물을 설치하는 것이 최근의 유행인지 지역마다 분위기가 비슷한데 이는 흔들리는 전망대이다.

억새밭을 옆에 두고

흔들리는 전망대를 올라가다 보면

바람의 흔들림을 제대로 느낄 수 있어 아이의 표정이 점점 상기된다.

내릴 때도 제일 안쪽 난간을 잡고 조심해. 재해 체험은 따로 없다.

흥미진진

맨 위로는 시흥갯벌생태공원이 한눈에 들어온다.

갯벌대회가 열리고 요가매트 위에 멍하니 앉아 있는 사람들이 있는데 의사가 다니면서 사람들의 상태를 알아보는 모습이 가장 재미있었다.

자는거 확인할거 아니냐고

이 골짜기를 바라보며 멍한 대회라는 말

억새밭 풍경은 작은 순천만 생각이 나기도 했다.

흰색 사진보다 얼굴 굴곡이 나타나는 사진이 좋지만 남편의 카카오톡 프로필 사진은 모두 코가 없다.

갯골추억사진관에서는 어르신 사진가들이 흔들리는 전망대와 함께 가족사진을 찍어 프린트해준다.

시니어 도우미들의 활동이 인상적이었던 곳이다.

나이가 어떻게 들어가도 즐길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염전의 소금 놀이터가 부담스럽다면 작은 소금 놀이터를 즐길 수도 있다.

그늘진 곳에서 어른들이 앉는 곳이 있어 인기가 높았다.

염전 속 소금 놀이터보다 소금이 훨씬 풍부해 모래놀이처럼 놀고 옆에 있는 수도변에서 발을 씻고 갈 수 있다.

아이들을 울린 수상자 전거 대기가 2시간 이상인 것을 보고 마감 시간에 다시 오자고 꼬드겨 지나갔지만 5시에는 체험 부스 마감이었다.

서울 근교의 수상자전거를 검색해 언젠가는 꼭 하겠다고 약속했기 때문에 조만간 송도 출동 예정이다.

수상자전거를 타지 못해 축 처진 7세

어린 아이들이 즐겁게 놀 수 있는 시흥갯벌생태공원. 규모는 크지 않지만 코너별로 볼거리가 많아 사진 찍기에도 좋다.

마감시간에는 갯골생태공원에서 나오는 셔틀버스 줄이 멋져서 찌그러졌다고 생각했는데 시흥시청역 2번 출구 주차장으로 가는 셔틀버스 줄은 훨씬 짧아 즐거웠다.

기대하지 않았던 작은 행복이 대미를 장식했다.

기다리게 해줘서 고마워 여행은 사람을 소박하게 만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