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커 십(Workership)과 자기 효능감(self-efficacy)/워킹 생태학의 관점 경영

기업에서 조직 내 구성원을 어떻게 대하는 것이 적절한가. 이에 대한 고민과 연구는 부지기수다.

맥그리거(Mc Gregor19061964)의 X-Y 이론은 대표적인 표현 방식이다.

관리돼야 할 구성원(X이론)과 자발적 구성원(Y이론)으로 나뉜다.

인간을 경영 수단이냐 자원이냐의 시각차이다.

한때 대기업 연수원이 주목받던 시기가 있었다.

기업 경영 가치 전파, 조직 구성원 육성에 높은 가치를 뒀을 때다.

창업을 하면서 창업자 정신을 기업연수원에 담는다.

경영세대가 2세 경영, 3세 경영 같은 방식으로 넘어가면서 이런 가치도 퇴색되기 마련이다.

기업연수원이 인재개발원 등으로 개칭되면서 보다 인간에 대한 Y이론적 견해가 중요하게 다루어졌다.

이런 관점은 2000년대 스마트 시대가 열리면서 빠르게 퇴조하는 분위기다.

대기업그룹 인재개발원의 위상은 예전만 못하다.

그룹 단위 계층 교육이 쇠퇴하면서 그룹 입사 동기에 대한 개념도 약화됐다.

기업 경영 가치와 이에 대한 동질감, 소속감과 관계를 강조하는 것이 작아졌다.

3세 경영자의 인적 자원에 대한 관점, 기업 경영 환경의 변화가 그 주된 요인이다.

아날로그 시대에서 디지털 시대로의 전환이 급속히 진행되고 있다.

2020년대 들어 SNS 소통은 절정에 달하고 있다.

페이스북(Meta), 트위터, 유튜브는 상징적인 플랫폼이 되었다.

사람의 관계 형성, 컨텐츠 유통, 개인 수익 창출에 지대한 공헌을 하고 있다.

아날로그 시대에서 디지털 시대로의 전환은, 즉 「선의 시대에서 점의 시대로의 전환」이라고 말할 수 있다.

물리적 동일 공간에서 일하던 방식이 공간을 넘어 독립적 수행으로 바뀌고 있다.

생산 기능을 제외한 마케팅, 영업, 개발 등은 그 변화 속도가 빠르다.

업종 중 IT 업종이 점인 시대에 완벽하게 적응하고 있다.

독립적인 수행은 곧 노드 워킹(node-working)의 모습을 나타낸다.

노드워킹 스타일로 일하는 멤버는 디지털 워커(digital worker)라고 한다.

이들 디지털 워커는 워킹 노드에서 실행한다.

네트워크의 노드와 같이 공간적 분리, 네트워크에의 연결이라고 하는 상태이다.

스마트워크센터, 카페, 집 등이 워킹노드라고 할 수 있다.

디지털 워커로 노드 워킹 상태로 전환되면 리더십 기능은 약해지기 마련이다.

물리적 공간에서 리더의 리더십 기능은 더 이상 노드워킹 상태에서는 작동하기 어렵다.

이때 필요한 것이 워커십(Workership)이다.

워커십이란 ‘자기효능감(self-efficacy)을 기반으로 일의 완성도를 극대화하고 전체 부분에서 목표와 고객 신뢰를 달성하기 위해 자발적 연결과 협력을 행사하는 총체적 활동(류구희, 2022)’을 의미한다.

노드워킹에 있어서의 일의 결과물의 완성도(양적, 질적)가 절대적이다.

이 완성도는 디지털 워커가 소통하고 팀의 성과를 만들어내는 데 핵심 역량이 된다.

디지털 워커는 워커십을 바탕으로 노드워킹에 힘써야 한다.

워커십이 부족한 상태에서는 팀의 일원으로서 점의 시대에 제대로 성과를 내기 어렵다.

워커십은 자기 효능감(self-efficacy)을 기반으로 한다.

자기효능감은 ‘주어진 과제를 자신이 얼마나 잘 수행할 수 있는지에 대한 개인적 신뢰(Bandura, 1977)’다.

자기효능감은 특정 과업의 수행능력을 보여주고 동태적으로 변화하는 환경에 대한 적응을 요구한다.

점의 시대, 노드워킹 방식이 확장되는 흐름에 디지털워커가 갖춰야 할 기반 역량인 셈이다.

자기효능감은 과거 경험보다 미래 성과에 더 큰 상관관계를 갖는다고 학자들은 밝히고 있다.

경력을 바탕으로 기업의 기대수행 성과 충족 여부에 따라 경력직을 채용하는 것과 일맥상통한다.

자기 효능감을 높이기 위해서는 1) 인지적 모델링법, 2) 행동 모델링법, 3) 자기관리법 등의 훈련 과정이 필요하다.

일에 대한 목표를 성공적으로 달성하는 경험, 적절한 피드백, 할 수 있다는 믿음을 불어넣음으로써 자기 효능감을 향상시킬 수 있다.

기업과 조직은 이 점에 주목해 「선에서 점의 시대에 일하는 방법」을 새롭게 개발해 나가야 한다.

인재개발원이나 유사조직에서도 점의 시대에 리더십 제약요소를 도출하고 워커십 발현을 위한 조직개발 프로그램을 새롭게 도입할 필요도 있다.

최근 들어 유행하는 극단적 성과주의(extremeper fromanceism)로 디지털 워커의 동기를 이끌어내려는 기업들의 시도는 경계해야 한다.

간단한 조치는 할 수 있어도 ESG 경영을 추구하면서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서는 독이 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