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f KF-21 최종

지난해 4월 출고식은 정치적 이슈(?)에 따른 앞당겨진 출고식이었다는 게 대체적인 의견이었다.

실제 테스트가 가능한 기체로 탈바꿈한 것은 최근 외부에 공개된 KF-211호기

KF21을 보면서 정말 시간이 오래됐다는 생각과 함께 많은 생각이 들었다.

고교 시절 월간항공을 구독해 보는 것이 유일한 낙이었을 정도로 항공기에 관심이 많았다.

비록 그 관심을 직업과 연결시키지는 못했지만, 민용기 분야에서도 군용기 분야에서도 당시 정말 재미있게 잡지를 읽었고, 지금도 당시 읽고 있던 잡지는 모두 소장하고 있다.

이때 스컹크워크스의 벤 리치가 쓴 자서전 내용 중 SR-71에 대한 내용이 발췌돼 올라온 적도 있어 정말 읽을거리가 많았던 것으로 기억한다.

월간항공을 보던 고교 시절은 국산 초등훈련기 KT-1이 개발된 시점이었지만 지금은 전투기까지 자체 개발하는 국가기가 됐다.

격세지감과 상전벽해라는 말이 그지없다.

이처럼 기술이 발전해도 공군은 여전히 F-4와 F-5를 운영하고 있어 최근 F-5 1대가 추락해 또 귀중한 인명이 희생됐다.

구글에서 주운 거 내 또래들은 이 문방구에서 한 번쯤은 봤거나 만들어 본 것 같아.KF21이 일정대로 개발이 진행돼야 빠른 시일 내에 ‘제공호’로 알려진 F-5를 전량 대체할 수 있다.

도대체 언제쯤 제공인가.1980년대 국민학교 저학년 시절 프라모델로 만든 전투기를 아직도 굴리고 있다는 게 안타깝다.

IMF를 거쳐 전투기 도입사업이 꼬이면서 그 영향이 가장 큰 문제로 여겨지지만 국가가 한번 흔들리면 이런 후유증이 오래간다고 볼 수 있다.

KF21의 실질적인 1호기 출고 영상을 보면서 자랑스럽고 빨리 개발돼 남아 있는 3세대 구식 전투기를 하루빨리 라인업에서 제거하는 모습을 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