햄스터 사진 안녕, 잘가..내

나와 아이들을 정말 많이 웃게 해준 작은 녀석들.

햄스터 사진을 보고 깜짝 놀랄지도 모르니까^^

이 친구의 이름은 ‘햄버거’였습니다.

순수하고 부끄러워하며 은신처에 숨기를 좋아하는 친구였습니다.

^^초등학교에 갓 입학한 아이가 교문 앞에서 한 할머니가 판다며 데려온 첫 햄스터였습니다.

처음엔…봐도 쥐같아.. 얘 어떡하지ㅠㅠ 하던 저.. 근데 키우니까 자연스럽게 애정이 생겼어요~ 작년 여름 3년 6개월이라는 시간을 함께하고 떠났어요.마지막으로 힘들어하던 모습을 보고 우리는 마음 아파 울었습니다.

노랗고 밝은 친구의 이름은 ‘함코코’였습니다.

사람을 매우 좋아하고, 솔직하고 쾌활했던 친구.탈출해도 내가 부르면 슬금슬금 다가온 귀여운 아이.

손에 타는 것을 좋아했어요. 밥을 주려고 손을 넣었더니 올라가느라 바빴어요.^^

무려 3년 8개월, 장수했던 친구.긍정적이고 밝았던 성격만큼이나 수명도 길었습니다.

마지막으로 하얗고 예쁜 이 친구의 이름은 스노우였습니다.

처음부터 너무 까다롭고 경계가 심했던 친구라 핸들링도 못했고 밥을 주면서도 물리곤 했습니다.

은신처도 뒤집어서 항상 베딩에 터널을 파서 생활했습니다.

밥그릇은 항상 톱밥으로 가리고 ^^매번 밥을 줄 때마다 찾느라 고생했어요.

그저께 이 친구가 혜씨 따로 떠났어요.전에 두 친구가 너무 오래 살았거든.이렇게 일찍 떠날 줄은 몰랐는데.2년 2개월을 같이하고 떠났대요.

초1이었던 둘째 아들이 학교 앞에서 데려온 이후 총 3마리의 햄스터 집사가 되었습니다.

어느새 아들은 6학년이 되고. 무럭무럭 자란 아들 키 정도.햄스터들의 생애도 저물었네요.

잠시 생각나게 해주세요.햄스터들과 함께한 시간들.

케이지 청소가 때로는 귀찮거나 탈출한 놈을 찾기 위해 새벽까지 온 집안을 파헤치며 신경 쓴 작은 내 친구들.

고마워. 너무 작고 귀여웠던 너희들의 모습을 기억할께.안녕히 계십시요。

(당분간 애완동물은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