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의 2022 설연휴 스포츠

1위 대한항공 점보스(1.5승10패)의 승점은 47점으로 2위 KB손해보험(13승12패)과의 4점 차이에 불과합니다.

현대건설이 압도적인 1위를 차지하고 있는 여자부에 비해 남자부는 절대 강자가 없는 치열한 혼전 구도를 보이고 있습니다.

최하위 OK금융그룹(11승13패)은 승점 28이지만 플레이오프 마지노선인 4위 현대캐피탈(13승12패승점36)과의 승점차가 8점에 불과해 충분히 추격할 여력이 있습니다.

2022년 설 연휴(1월 30일~2월 2일) 기간 동안 V-리그 남자부는 어떤 경기가 팬들을 맞이하는지 함께 살펴보겠습니다.

1월 30일(일) 오후 2시 OK금융그룹 vs 한국전력 안산상록수체육관 SBS 스포츠 생중계

2연패에 빠져 있는 7위 OK 금융그룹과 2연승 중인 4위 한국전력이 설 연휴 첫날 격돌합니다.

최근 세 번의 대결에서는 한국전력이 모두 승리했습니다.

한국전력은 올 시즌 서재덕이 복귀하고 안정감 넘치는 활약을 펼치고 있는 용병 다우디가 합류해 1위도 노려볼 만한 전력으로 평가받았지만 다소 주춤하는 모습입니다.

지난 시즌 과감한 트레이드를 통해 팀을 새롭게 개편한 한국전력은 올 시즌에는 무조건 플레이오프에 진출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OK금융그룹도 지난해 학파사건으로 주전선수 2명(송명근, 심경섭)이 팀 전력에서 제외됐습니다.

용병 레오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질 수밖에 없는 전력 구성입니다.

결국 국내 선수 중에선 조재성과 군 제대 후 합류한 차지환 등이 공격 성공률을 더 높여야 합니다.

●1월 31일(월) 오후 2시 삼성화재 vs 현대캐피탈 대전충무체육관 SBS스포츠 생중계

V리그 출범 당시부터 최고의 라이벌이었던 삼성화재 블루팡스와 현대캐피탈 스카이워커스의 대결이 요즘은 열기가 예전보다 식고 있습니다.

두 팀 모두 리빌딩을 진행하고 있어 늘 상위권을 유지하던 성적도 지난해부터 하위권으로 떨어져 라이벌전의 열기도 식고 있습니다.

하지만 삼성화재와 현대캐피탈의 대결에는 항상 팽팽한 긴장감이 존재하고 전력외적인 요소도 많이 작용합니다.

현대캐피탈이 최근 4연승을 달리며 안정감을 찾고 있습니다.

지난해부터 진행한 리빌딩이 어느 정도 자리를 잡았고 새로 합류한 용병 펠리페가 공격 옵션을 다양화하는 데 크게 기여하고 있습니다.

허수봉 전광인 최성민에 베테랑 문성민까지 국내파 공격수만 해도 현대캐피탈은 리그 정상을 다툴 잠재력을 충분히 갖고 있습니다.

다만 세터 김명관이 보다 안정적인 경기 운영 능력을 계속 키워야 하는 변수가 있습니다.

V리그 최다 우승 기록(8회)을 보유하고 있는 삼성화재도 고희진 감독이 부임하면서 팀이 더 젊어지면서 패기가 강한 이미지로 바뀌고 있습니다.

성적은 하위권에 있지만 상위권과 대결해도 전혀 밀리지 않는 경기력을 보이고 있어요. 설 연휴 양팀의 맞대결이 식어가는 남자배구 열기에 스파크를 더 불어넣었으면 합니다.

2월 1일(화) 오후 2시 대한항공 vs 우리카드 인천 계양체육관 SBS스포츠 생중계

연승 행진으로 3위까지 올라온 우리 카드가 3연패로 주춤하고 있습니다 대한항공도 승과 패를 거듭하며 지난 시즌만큼 압도적인 경기력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지난 시즌 챔피언결정전에서 맞붙었던 두 팀은 신흥 라이벌로 부상하고 있습니다.

국내 선수 중 가장 뛰어난 공격력을 보유한 우리카드 나경복과 대한항공 임동혁의 화력대결도 볼만합니다.

우리카드는 용병 알렉스가 마인드 컨트롤 면에서 자주 문제를 드러내고 있지만 알렉스가 얼마나 평정심을 유지하느냐도 승부의 변수가 될 겁니다.

2월 2일(수) 오후 2시 OK금융그룹 vs KB 손해보험 안산상록수체육관 KBSN 스포츠 생중계

OK금융그룹이 2022 설 연휴의 시작과 끝을 장식합니다.

상대가 치열한 순위 싸움을 벌이고 있는 한국전력과 KB손해보험이어서 부담은 더 클 겁니다.

반대로, OK손해보험이 설 연휴 2연전에서 모두 승리를 거두면 순위 구도는 또 한 번 대폭풍이 될 것입니다.

KB손해보험은 이번 시즌 내내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역시 변수는 게이타의 의존도를 얼마나 줄이고 시즌 막판까지 게이타의 체력을 최고의 상태로 유지할 수 있느냐입니다.

우리카드와 트레이드를 통해 영입한 황경민이 좋은 활약을 하고 있어 지난해보다는 케이타에 대한 의존도를 줄일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봅니다.

1월 29일 기준 남자부 득점 순위를 보니 1위부터 6위까지의 용병이 점령하고 있어요. 갈수록 국내 선수들의 입지가 좁아지는 느낌입니다 점점 국제대회에서 경쟁력이 떨어지고 있는 남자배구 패턴에 큰 변화가 필요한 것 같다.

여자농구처럼 차라리 용병제도를 중단하고 국내 선수들끼리 리그를 운영하면 어떨까요. 더 많은 국내 선수들에게 기회를 줘 국내 선수들의 경기 경쟁력을 높일 수 있지 않을까 합니다.